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3개 이상이면 병원 가세요

감기인 줄 알았는데 계속 피곤하다면? 갑상선을 의심하세요

"요즘 부쩍 피곤하고 살이 쪄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 6개월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요." 혹시 이런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가요? 단순 피로나 감기몸살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전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여성에서 더 흔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높아집니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노화나 치매로 오인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부분 중앙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며 모든 신체 장기에 작용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듭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심박수, 칼로리 소비 속도, 피부 유지, 성장, 발열, 생식능력, 소화 등 여러 중요한 인체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신체 각 장기의 대사가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통틀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불충분한 갑상선 호르몬이 인체 기능을 느리게 만들고, 증상은 미묘하게 점차 발전합니다.

질병관리청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정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 방문을 권장합니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합니다.

📌 전신 증상

극심한 피로감: 충분히 잤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체중 증가: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추위에 민감: 여름에도 내복을 입을 정도로 추위를 심하게 탄다

땀 감소: 운동을 해도 땀이 거의 나지 않는다

📌 피부와 모발 변화

피부 건조: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졌다

피부색 변화: 피부가 창백하거나 누렇게 변했다

탈모: 머리카락이 힘없이 빠지고, 눈썹 바깥쪽이 느리게 빠진다

손톱 약화: 손톱에 생기가 없고 쉽게 갈라진다

📌 소화기 증상

변비: 평소보다 변비가 심해지고 자주 발생한다

식욕 부진: 입맛이 없고 잘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

소화불량: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는 느낌이 든다

📌 정신적 증상

기억력 감퇴: 건망증이 심해지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우울감: 의욕이 없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행동 둔화: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어눌해진다

혼란감: 특히 노인의 경우 혼란스럽거나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로 오인될 수 있다

📌 근골격계 증상

근육통: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이 생긴다

근육 경련: 근육이 단단해지고 경련이 자주 발생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 손이 저리거나 아프다

📌 순환기 증상

느린 맥박: 평소보다 맥박이 느려졌다

부종: 얼굴, 손, 발이 붓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다

📌 여성 특이 증상

월경 변화: 월경량이 증가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졌다

유즙 분비: 임신이나 수유가 아닌데 유즙이 분비된다

📌 기타 증상

목소리 변화: 목소리가 쉬고 거칠어졌다

갑상선 비대: 목 앞쪽으로 갑상선이 커져서 도드라지게 만져진다

고지혈증: 기존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주요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 부르는 만성 갑상선염입니다. 이것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실수로 갑상선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그 밖의 원인

갑상선 수술로 제거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섭취
특정 약물 복용(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장애

진단 방법

증상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진찰만 하여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TSH(갑상선자극호르몬)를 측정하는 단순한 한 가지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TSH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민감한 지표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혈액에서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를 측정하면 도움이 되며, 때로는 갑상선 초음파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