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명치가 너무 아픈데 체했나 봐요." 많은 분들이 상복부 통증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 통증이 등까지 퍼지고 구토가 동반된다면? 췌장염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10~20%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률이 30%에 달합니다.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지금부터 췌장염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췌장염이란? 왜 위험한가요?
췌장염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가 췌장 자체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대부분 회복 가능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췌장염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7가지
1. 극심한 상복부 통증 (90% 이상 나타남)
췌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명치 부근이나 배꼽 주위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30분 안에 최고조에 달하며, 2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2. 등이나 옆구리로 퍼지는 방사통 (40~70% 경험)
상복부에서 시작된 통증이 등 쪽이나 좌측 옆구리로 뻗어 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앞뒤로 관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 강도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본능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무릎을 끌어당긴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 자세에서 통증이 다소 완화됩니다.
4. 구역과 구토 증상
대부분의 환자에게 구토 증상이 동반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달리 구토를 해도 통증이 전혀 완화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5. 식사 후 통증 악화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는 췌장이 소화효소를 분비하면서 염증이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6. 빠른 맥박과 발열
심박수가 분당 100~140회로 빨라지며, 얕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체온이 정상이지만 몇 시간 후 37.7~38.3도 정도의 미열이 발생합니다.
7. 땀과 창백한 얼굴
아파 보이는 외관과 함께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중증의 경우 저혈압이나 쇼크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 위험군은 누구인가요?
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알코올과 담석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알코올이 3~60%, 담석이 주요 원인을 차지합니다. 특히 음주를 자주 하는 중년 남성층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또한 고중성지방혈증, 복용 중인 약물, 복부 외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급 상황, 이럴 땐 즉시 병원으로
위에서 설명한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극심한 복통이 등까지 방사되면서 구토가 동반된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세요. 췌장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췌장염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아밀라아제, 리파아제 수치)와 복부 CT 등의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상 수치의 3배 이상 효소 수치가 증가하면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됩니다.
췌장염 예방법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주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회복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담석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받고, 고지혈증이 있다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극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필수입니다.
췌장염은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질환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시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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