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초기 증상 7가지

배가 아픈데 체한 건지 맹장염인지 헷갈리시나요?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술받는 맹장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맹장염 초기 증상 7가지와 자가진단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맹장염이란?

맹장염의 정확한 명칭은 '급성 충수염'입니다.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의 맹장 끝에 달린 6~9cm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충수돌기 입구가 딱딱하게 굳은 변 덩어리, 림프조직의 과다 증식, 이물질 등으로 막히면서 내부에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발생합니다.

1. 명치 부위 통증에서 시작

맹장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의 이동입니다. 초기에는 상복부나 명치 부위에서 모호한 통증이 시작되다가, 점차 배꼽 주변을 거쳐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합니다.

2. 식욕 부진과 속 울렁거림

맹장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한 것처럼 느껴져 소화제를 먹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3. 구토와 메스꺼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메스꺼움이 지속되고 구토 증상이 동반됩니다.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복통과 함께 나타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4. 미열

37.8도 정도의 약한 열이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되면 39도 정도의 고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5. 오른쪽 아랫배 압통

맹장염 환자의 95% 이상에서 우측 하복부(맥버니점)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오른쪽 장골의 전상극에서 배꼽 방향으로 5c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6. 반발통 (가장 중요한 증상!)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눌렀다가 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은 맹장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다른 질환과 구별되는 핵심 신호이므로 반발통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7. 변비 또는 설사

복통이 생긴 후 가벼운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틀 이상 복부팽만 증상과 함께 가스 배출이 어려운 경우 맹장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맹장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2~3개 이상 해당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 배꼽 주변에서 시작된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

☑️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더 심함(반발통)

☑️ 걸을 때마다 아랫배가 울리듯이 아픔

☑️ 식욕 부진과 메스꺼움

☑️ 구토 증상

☑️ 미열(37.8~39도)

☑️ 오른쪽 다리를 배에 붙이려 할 때 통증 증가

질병관리청 급성 충수염 정보

왜 맹장염은 위험한가?

맹장염 증상이 시작된 후 3일 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질 수 있으며, 환자의 약 25%가 천공을 경험합니다. 24시간 이내 약 20%, 48시간 이내 약 70%의 환자에게서 천공이 발생합니다.

충수가 터지면 복강 내로 고름이 퍼져 복막염이 발생하고, 이는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맹장염 증상의 차이

어린이

초기에 졸려하고 식욕 부진을 보이며, 이후 구토, 발열, 복통이 나타납니다. 급성 위장관염이나 장중첩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감별이 필요합니다.

젊은층 (10~30대)

맹장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20대 초반에 많이 발생합니다. 전형적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노인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높습니다.

맹장염 치료 방법

맹장염이 초기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수술적 처치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주로 이뤄지며, 입원 기간은 일주일 내외, 경미한 일상생활 복귀는 2~4주 정도 소요됩니다.

맹장염 예방법

안타깝게도 맹장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다음 사항을 주의하세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로 변비 예방
규칙적인 배변 습관 유지
복통이 지속되면 지체 없이 병원 방문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다음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점점 심해짐

🚨 39도 이상의 고열

🚨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복통

🚨 반발통이 뚜렷하게 느껴짐

🚨 복부가 딱딱하게 굳어짐

마무리

맹장염은 초기 증상이 소화불량이나 체한 것과 비슷해 방치하기 쉽지만, 늦게 치료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복통이 1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위에서 설명한 증상 중 2~3개 이상 해당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세요. 특히 반발통이 있다면 맹장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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